클락에서 아이랑 하루 종일 놀 만한 곳을 찾다가 아쿠아 플래닛에 다녀왔어요. 사진으로 볼 때도 커 보였는데 실제로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훨씬 넓었습니다. 입구에서 안쪽 끝까지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꽤 운동이 되더라고요.
저희는 주말 오전 10시쯤 도착했는데 주차장은 넉넉했고 주차비도 따로 없었어요. 입장할 때 모바일 바우처를 보여주고 RFID 손목밴드로 바꿨습니다. 안에서는 이 밴드로 결제하는 방식이라 처음에 조금 충전해 두는 게 편했어요. 사용하고 남은 금액은 나갈 때 환불받을 수 있었습니다.
입장료는 이 정도였어요
가격은 날짜와 프로모션에 따라 자주 달라지는 편이에요. 제가 확인했을 때 현장 일반 요금은 키 122cm 이상 기준 평일 약 1,080페소, 주말·공휴일 약 1,280페소였고, 122cm 미만 어린이는 평일 약 880페소, 주말·공휴일 약 1,080페소 정도였습니다. 만 0~3세는 증빙서류가 있으면 무료로 안내되고 있었어요.
한국 예약 사이트에서는 평일권이 약 28,400원, 주말·공휴일권은 약 33,300원으로 보였는데 환율이나 할인쿠폰에 따라 결제 금액이 달라질 수 있어요. 저희는 미리 예약해서 갔고, 현장에서 다시 줄 서서 표를 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편했습니다. 라커와 식사, 카바나는 입장료에 포함되지 않아요.
가장 기억에 남은 건 파도풀과 웨이브 리버였어요. 아이는 파도풀에서 제일 오래 놀았고, 저는 튜브를 타고 한 바퀴 도는 웨이브 리버가 좋았습니다. 그냥 잔잔하게 흐르는 유수풀인 줄 알았는데 중간중간 파도가 생겨서 은근 재미있어요.
슬라이드는 보기보다 높은 것들이 많습니다. 아쿠아루프는 올라가서 보니 발판이 열리는 방식이라 저는 결국 포기했어요. 같이 간 일행은 한 번 타고 나서 재미있다며 바로 또 줄을 섰고요. 토네이도처럼 여러 명이 큰 튜브를 같이 타는 기구는 혼자 타는 슬라이드보다 덜 무서워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았습니다.
먹을 것과 준비물
외부 음식은 가지고 들어가기 어렵고 안에서 사 먹어야 합니다. 물 한 병이 70페소 정도라 한국보다 아주 비싼 느낌은 아니었지만 가족이 하루 종일 먹고 마시면 생각보다 지출이 커져요. 간단한 식사와 음료까지 생각해서 입장료 외에 1인당 500~800페소 정도 여유를 두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.
무료 테이블과 의자는 먼저 오는 사람이 쓰는 방식이라 그늘 좋은 자리는 오전에 빨리 차더라고요. 저희는 큰 카바나까지는 필요 없어서 라커만 빌렸는데, 가족이 많거나 어린 아기가 있으면 카바나가 확실히 편해 보였습니다. 공식 안내상 15명 정도 들어가는 카바나는 하루 5,000페소 수준이었어요.
래시가드, 아쿠아슈즈, 방수팩, 수건, 선크림은 꼭 챙기는 걸 추천해요. 바닥이 햇볕을 받으면 꽤 뜨겁고, 생각보다 계속 걸어 다니게 됩니다. 구명조끼와 물놀이용 튜브는 안에서 무료로 쓸 수 있어서 따로 가져갈 필요는 없었어요.
다시 갈 의향은 있어요
시설이 전체적으로 깨끗했고 안전요원이 곳곳에 있어서 아이와 함께 가도 마음이 놓였습니다. 다만 한낮에는 그늘 밖이 정말 뜨겁고 인기 슬라이드는 줄이 길어질 수 있으니 문 열 때 들어가서 오전에 슬라이드를 먼저 타고, 오후에는 파도풀이나 웨이브 리버에서 쉬는 순서가 좋을 것 같아요.
클락에서 하루 일정이 비어 있고 물놀이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합니다. 입장료만 보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규모가 크고 하루 종일 놀 수 있어서 저희 가족은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. 운영시간과 휴무일, 입장료는 월별로 바뀔 수 있으니 가기 전 공식 홈페이지나 예약 페이지를 꼭 다시 확인하세요.
저희도 지난달에 아이 둘 데리고 다녀왔는데 파도풀에서 거의 두 시간을 놀았어요 ㅎㅎ 말씀하신 것처럼 오전에 슬라이드부터 타는 게 좋더라고요. 점심 지나니까 줄이 확 길어졌습니다.
가격 정보 찾고 있었는데 정리 감사합니다! 혹시 라커 하나에 백팩 두 개 정도 들어갈까요? 다음 주에 둘이 갈 예정이라 라커를 하나만 빌려도 될지 궁금하네요.
저희는 보통 크기 백팩 두 개를 한 라커에 넣었어요! 가방이 빵빵하지 않으면 수건이랑 여벌옷까지 조금 눌러서 들어갑니다. 다만 큰 여행용 백팩이거나 신발·물놀이 짐이 많으면 꽤 빠듯할 수 있으니, 입장 전에 짐을 최대한 한 가방으로 정리해 가시는 걸 추천해요 :)
아쿠아슈즈 챙기라는 말씀에 완전 공감합니다. 맨발로 갔다가 바닥이 너무 뜨거워서 고생했어요. 그리고 퇴장 전에 손목밴드 잔액 환불받는 것도 잊지 마세요. 출구 쪽에서 바로 처리해 줍니다!